뜬금없이 올라갔었던 폭염의 출렁다리 후기

간현역에 있는 간현유원지에는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유재석씨도 와서 촬영했었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종종 나오는 곳인데 얼마전에 거길 다녀오게 되어서 이 글을 씁니다.

지난주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오크밸리를 1박 예약하고 하루 쉬었다가 왔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았는데 48 있는 간현유원지에는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유재석씨도 와서 촬영했었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종종 나오는 곳인데 얼마전에 거길 다녀오게 되어서 이 글을 씁니다.

지난주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오크밸리를 1박 예약하고 하루 쉬었다가 왔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았는데 48평형이 13만원정도여서 온가족이 다같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그냥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부모님 생신이었고 간현이 저희 시골이라 이번에 같이 고생했던 친척분들과 점심 한끼 먹고 같이 초대해서 저녁이라도 대접해드리려고 갔었네요.

할 얘기도 있다고 하셨고 그래서 점심에 가서 만나기로 하고 저희는 잠시 코스트코에 들러서 저녁에 먹을 고기와 이것저것 식재료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출발했습니다.

9시30분에 나와서 장보고 원주까지 차를타고 가는데 평일임에도 차가 좀 막히더군요.

원래는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2시간 가까이 걸려서 겨우 도착했습니다.

점심에 예약해둔 식당이 있어서 그곳에 모두 모여서 점심으로 불고기를 먹고서 카페에 잠시 들렀다가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바로 입실을 했습니다.

골프빌리지로 가야하는데 오크밸리CC인가 그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나왔던 기억이 있네요ㅎ

입실을 하고 바리바리 싸온 음식들과 식재료들을 풀어서 냉장고에 가득 넣었습니다.

냉장고에 너무 가득 넣으니까 맥주도 2시간이 지나도록 시원해지지가 않아서 중간에 필요없는 것들은 꺼내서 바깥으로 넣어놨네요.

그렇게 좀 덜어두니까 그제서야 시원해지기 시작해서 바깥에 넣을 재료들을 또 골라내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4시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녁은 인근 18분거리에 있는 계정횟집에서 송어회를 포장해오기로 하고 저녁먹기 전까지 뭐할까 하다가 계곡이라도 가자고 해서 나갈사람 남아있을 사람 나눴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최대한 숙소 안에서만 있는게 좋겠다고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숙소에 계속 있는것도 좀 그렇고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계곡에가서 발이나 담그고 사진이나 찍으러 가자고 해서 4명만 나왔습니다.

차 한대로 해서 근처에 계곡이 어디가 있을까 검색해보는데 판대천이라고 있길래 일단은 그쪽으로 찍고 갔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되었지만 여기는 삼봉쉼터라는 곳으로 가면 된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삼봉쉼터로 꼭 가야겠습니다ㅎㅎ

아무튼 그렇게 4명이서 일단 차를 타고 판대천을 찍고 달렸습니다.

1. 판대천을 찾으러 가는 길

저도 판대천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그저 시골길을 달릴때 옆에 깎아지른 절벽이 멋있었던 곳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네이버에서 거리뷰로 보는게 경치가 몇번 본 곳이었고 어렸을때는 저정도 거리까지 차를타고 와서 놀았던 기억이 있길래 당연히 지금도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꽤 있겠거니 했었죠.

근데 막상 판대천을 찍고 가는데 아래 사람도 없고 내려가는 길도 안보이더군요.

차를 세울만한 곳도 없고 그렇게 간현유원지쪽으로 가는데 뭔가 차를 세운 공터가 하나 보였습니다.

저긴가보다 하고서 차를 세웠는데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없더군요.

아래는 무슨 백숙집인지 뭔지가 하나 있고 내려가는 길은 안보이고 수영금지라는 팻말만 있고 사람이 한명도 없길래 다시 차에 탔습니다.

근처에 뭐가 없나 보는데 나오는 것도 없고 레일바이크만 나오더군요.

레일바이크는 너무 비싸고 그걸 탈 시간도 없고 그래서 일단은 간현역으로 가봤습니다.

2. 어릴때의 추억 간현역

어릴때는 청량리에서 기차를타고 간현역에 도착해서 시골집까지 걸어가곤 했습니다.

저녁에 도착하면 가로등도 없는 길을 후레시 하나에 의지해서 걸어갔었죠.

그때는 푸세식 화장실에 불도 가끔 안들어와서 볼일을 다 보고나면 앞에 있는 깡통에 신문지를 넣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서 신문지가 타는 동안에 마무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 활활타는 불빛이 보일때 재빠르게 뒷일을 마무리해야했었네요ㅎ

지금은 폐역이 되었고 대신 레일바이크를 타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으려고 갔는데 문은 닫아있고 딱히 사진찍을만한 장소도 아니어서 실망을 했습니다.

다시 그냥 돌아가야하나 했는데 간현유원지에 소금산 출렁다리가 보이길래 여기 바로 앞이 출렁다리라고 하니까 일행 중 한명이 가보고싶다는 말을 하더군요.

여기까지 온 것도 아깝고 그랬지만 마감시간이 오후 5시여서 그때가 5시 거의 다되어가길래 일단 전화를 해봤습니다.

지금 가도 되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안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오시라네요.

그래서 일단 간현유원지로 갔습니다.

앞에 너른 주차장이 있었고 여기 주차비는 무료였습니다.

옛날엔 도민들만 공짜였고 외지인은 천원인가 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바뀌었나보네요.

아무튼 들어가서 차를 세우고 안쪽으로 계속 올라가니 매표소가 나왔습니다.

3. 8월 폭염에 소금산 출렁다리라니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는데 1인에 3천원을 내는대신 1인당 지역상품권 2천원짜리를 주셨습니다.

상품권을 빼면 뭐 1인 입장권은 1천원인 셈인데 받은 상품권은 올라가는길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고 일반 가게에서도 쓸 수 있었습니다.

다들 칡즙이나 슬러시, 막걸리 이런것들을 팔고 있었는데 올라갈때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약간만 걸어가면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진짜 일행 아무도 검색같은거 해볼 생각도 없이 무작정 표지판을 보고 올라갔습니다.

입구라고 쓰여있는 곳에서 이제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그때까지도 왜 다들 검색해볼 생각을 안했던 걸까요?

계단을 오르는데 아주 소름끼치는 숫자가 보이더군요.

10/578 뭐 이런 숫자였고 건강수명 몇분몇초 이런 문구가 보이는데 진짜 소름끼치게 계단을 10개 올라가니 숫자가 20/578로 바뀌는게 아니겠습니까?

설마 우리가 578계단을 올라가야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입장권까지 구매를했으니 다시 돌아가는건 아깝다는 생각에 무작정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200계단정도 올라가니 다들 못가갔다 덥다 마스크 너무 답답하다 난리가 나기 시작했고 400계단을 오르니 다들 말이 없어졌습니다.

500계단을 올라갔을땐 퍼져서 좀 쉬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결국 578계단까지 다 올라갔습니다.

8월의 무더위에 578계단을 오르고나니 마스크는 땀에 다 젖어버렸고 저희는 가장 마지막 입장객이라 앞에 사람도 없어서 마스크도 벗고 아주 의자에 널어져서 혼이 빠져나간 사람들처럼 멍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올라왔으니 출렁다리를 이제 건너야하는데 다리가 엄청 길더군요.

바닥이 보이는 다리였는데 처음엔 무서웠으나 너무 힘이드니까 중간쯤 지날때부터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이거 무너지면 어떡하나 더 밑바닥으로 떨어지면 어쩌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날씨가 너무 덥고 다시 돌아서 내려가야하고 엘리베이터 이런건 없고 아주 암담하다는 생각을 하니 무서움이 사라졌습니다.

다시 이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는게 더 무서웠습니다.

어찌어찌 다리를 건너고 둘레길을 걸어서 다시 출렁다리를 오르는 입구로 나와서 처음부터 계단을 또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따라 바람 한 점 없이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하니 막 머리는 어지럽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내려가면서 왜 우리가 올라올때 물이라도 한병 안사왔을까 막 후회를 하기 시작했고 다 내려오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얼음컵에 봉지커피를 따르고 얼음물도 사서 시원하게 들이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마시고나니 정말 살겠더군요ㅎㅎ

서로 미친듯이 웃고 내려가면서 남은 상품권으로 편의점에서 폭풍쇼핑을 하고 또 가는길에 칡즙 한통에 5천원짜리를 샀습니다.

비싸긴 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부모님 맛이나 보시라고 하나 사가게 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차장 가기전에 화장실을 들렸는데 와…. 화장실에 벽걸이 에어컨이 틀어져있어서 거기서 한 5분정도 쉬다가 나왔습니다ㅎㅎ

4. 계정횟집 송어회 3인분 포장

계정횟집은 양평에 있고 숙소는 원주에 있었지만 횟집이 양평 끝자락에 있어서 오크밸리에서 차로 18분정도밖에 안걸렸습니다.

대신 간현유원지에서 갈때는 30분이 넘게 걸렸네요;;;

유원지에서 출발할때 네비를 찍고 30분정도 걸린다고 나오길래 바로 전화해서 송어회를 3인분 예약했습니다.

3인분에 3만원이고 매운탕거리도 사야하냐고 물었더니 그건 그냥 주신다고 하네요.

그렇게 차를 타고 에어컨을 쐬니 시원하고 기분도 좋고 아무도 없는 길을 달려서 횟집에 도착해서 바로 결제하고 포장된 회를 받아왔습니다.

연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양도 굉장히 많고 야채도 많이 주시고 바로 숙소에 와서 먹는데 식감이 연어보다 쫄깃하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회에 고기를 먼저 구워서 시원한 맥주도 한캔 하고서 그 다음에 쉰내 풀풀나는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네요.

그 뒤에 본격적으로 또 고기랑 매운탕이랑 먹고 다같이 그날 있었던 일을 숙소에 있었던 분들에게 고대로 들려드리고 사진도 보여주고 진짜 오랜만에 활동적인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 은근 뿌듯했습니다.

대신 다음날 일어나니 온몸을 두드려맞은 것 같은 통증에 소리를 질렀습니다ㅋㅋ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다닌다고 다녔는데 이제는 또 감염자가 갑자기 늘어나서 가만히 집에만 있어야겠네요.

언능 코로나가 끝나고 또 한번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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