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코스트코 갔다가 들린 문영부스시 민락점

살 물건이 있어서 하남으로 갈까 하다가 의정부 코스트코로 가봤습니다.

하남은 토요일이 되면 물건들이 거의 동나더군요.

지난번에 슬슬 가서 저녁이나 먹을겸 갔다가 물건이 하나도 없어서 헛걸음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녁도 무슨 국밥을 먹은 것 같은데 하나도 맛없고 그냥 그쪽동네는 푸주옥을 가는게 가장 괜찮은 선택지였네요.

어쨌든 그 날도 물건이다 떨어졌을 것 같아서 의정부에 가기로 했습니다.

의정부코코는 좋은점이 주차장에 자리도 많고 사람들도 그리 북적거리지 않는겁니다.

거리는 의정부가 약간은 더 멀지만 가는길에 도로도 안막히고 그래서 저녁에 일 끝나고 바로 갔습니다.

주차를 하고 빵이랑 살것들 바로 사고 초밥이나 뭐 그런걸 살까 하다가 바로 근처에 가서 밥을 먹고가기로 했습니다.

원래 의정부에 오면 저희는 항상 장암역 근처에 있는 우리나라국밥에서 저녁을 먹고옵니다.

코코에 갔다가 들리는게 코스이고 만약에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음식들을 사는 날이면 먼저 밥을 먹고 들리려고 합니다.

근데 아직까지 그런걸 산 적이 없어서 지금까지는 장을 보고 밥먹는게 딱 정해져있었습니다.

이 날도 당연히 국밥을 먹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그날따라 회가 땡긴다고 해서 근처에 회나 한접시 포장해갈까 아님 동네에 가서 시켜먹을까 하다가 한번 검색을 해봤습니다.

카트를 끌고 올라가는길에 에스컬레이터에 서서 검색을 하는데 무한리필이나 회전초밥 이런쪽으로 찾아보니 문영부스시 민락점이 나오더군요.

사진으로 보기엔 딱히 특별한 초밥은 아닌것처럼 보였지만 한접시에 1790원으로 가격도 무난하고 또 의정부코스트코에서 차로 한 10분정도 걸린다고 하길래 여기 어떠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본점도 따로 있었지만 코코에서 가까운 건 민락점이었기에 전화해서 지금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바로 찾아가봤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희한하게도 문영부스시는 본점보다는 민락점이 더 후기가 좋더군요.

어쩌다가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네비를 찍고 찾아가서 바로 해당 건물 지하에 주차를 한 후 엘베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때가 저녁 9시정도 된 시간이었는데 올라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히 후딱 먹고 빨리 집에 가야겠다 하면서 올라간건데 그 시간에 웨이팅이 있더군요ㄷㄷㄷ

9시가 넘은 시간에 회전초밥집에 웨이팅이 무슨 일이지?? 하면서 일단은 이름을 적었습니다.

따로 옆에 대기실도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서 발마사지기를 하면서 한 10분정도 기다렸을까? 잠시뒤에 일하시는 직원분께서 저희를 불러주시더군요.

대기실에 있으면 불러주신다고 해서 거기에 있었는데 직접 찾아오셔서 자리가 났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자리는 한쪽 구석에 딱 2개가 있었고 9시 20분인가 그때 들어가서 드디어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9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레일에는 초밥이 많이 깔려있었고 따로 뚜껑없이 그냥 초밥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코로나땜에 뚜껑을 하는게 좋겠다 생각했으나 뭐 이미 들어온 거 어쩔 수 없죠.

그렇게 앉아서 너무 배가 고파 접시를 한번에 3개나 내려놓고 인스타용 사진 한장 찍은 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도 그날 저녁이 첫끼였는데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가리비가 든 접시를 그대로 레일에 놓고 가리비가 놓여있는 작은 종지만 내려놔서 나중에 직원이 접시를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ㅋ

접시째로 내려놓으셔야지 가리비만 가져가면 안된다고 해서 저는 처음에 이게 무슨 소린가 어안이 벙벙했다가 와이프 앞에 놓여있는 가리비와 작은 종지를 보고 무슨일인가 그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처음으로 고른 접시는 새우초밥과 참치등살, 육회초밥이었고 새우를 먹는순간 오오~~ 싶다가 참치먹고 헐~~ 하다가 육회초밥먹고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구나 싶더군요.

와이프도 생새우초밥을 먼저 먹고서 진짜 맛있다고 하더니 그 다음에 이것저것 먹고서 여기 진짜 맛있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와이프는 원래 광어를 그리 막 좋아하지 않고 우럭을 좋아하는데 그날 광어초밥만 8개를 뿌셨다고 합니다.

뱃살을 4접시나 먹고 묵은지광어초밥을 4접시 먹었다고 하더군요.

동네에 있는 회전초밥집에 갔을땐 고작해야 10접시도 못먹던 사람이 광어로만 8접시를 먹은 겁니다.

저는 참치등살을 가장 많이 먹었고 연어랑 새우, 육회, 광어, 관자, 소고기 뭐 이것저것 다 골고루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치는 참다랑어 등살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눈다랑어였다면 더 대박일 것 같네요.

연어는 무난했고 새우를 약간 매운 소스에 곁들여서 나온게 맛있어서 두번 먹었습니다.

그리고 육회…. 캬… 육회초밥은 밥 위에 육회가 진짜 꽤 넉넉하게 올라가있던데 그거 한 10개정도 주문해서 먹는게 육회집에서 2만5천원주고 한접시 먹는것보다 더 양이 많을 것 같더군요.

다른 블로그를 보면 육회는 얼어서 나왔네 어쩌네 다들 안좋은 글들이 많던데 저희가 저녁 다 끝나가는 시간대에 가서 그런가 육회는 진짜 괜찮게 나왔습니다.

전혀 얼어있지도 않고 관리도 잘 되있더군요.

초밥집에 가면 기본적으로 계란초밥을 먹어봐야 그 집의 퀄리티를 알 수 있다고 하죠.

저희도 미친듯이 흡입하다가 중간에 계란초밥이 나오길래 하나 골라서 먹어봤는데 오우~ 두께도 적당히 두툼하고 맛도 진짜 좋았습니다.

구색을 맞추려고 내놓은게 아니라 진짜 괜찮은 계란초밥이더군요.

전체적으로 회전초밥집의 퀄리티가 아니라 그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비싼 재료를 쓰는게 아니라 그냥 다른 회전초밥집에서 파는 똑같은 재료들이었는데 관리를 잘하시는건지 손질의 차이인지 아니면 소스를 잘쓰시는건지 전체적으로 진짜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간장을 종지에 따라놨는데 굳이 찍어먹을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았구요.

간조절을 잘해서 짜거나 그런게 없었습니다.

저희는 초밥을 먹으러 가면 대충 혼자서 10접시정도를 먹습니다.

와이프랑 먹으면 제가 12접시정도 먹고 와이프는 8접시정도 먹는데 그마저도 맛있는게 없어서 잘 안먹는 적이 많았습니다.

근데 여기서는 제가 18접시를 먹고 와이프가 17접시를 먹게되더군요.

둘이서 35접시를 먹었고 거의 다 먹었을 무렵에 환타를 하나 먹고 깔끔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멜론이 있길래 멜론으로 마무리를 했는데 멜론까지도 잘 익어서 진짜 마무리까지 딱 좋았습니다.

멜론을 먹으니까 입안이 싹 정리되는게 이래서 마무리로 멜론을 먹는구나 싶더군요.

저희 동네에 있는 회전초밥집은 멜론이 딱딱하고 하나도 안달달한 놈을 잘라놔서 괜히 먹었다 싶었는데 여기는 멜론까지 맛있어서 진짜 감탄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둘이서 먹고 6만5천원인가 얼마가 나왔는데 솔직히 좀 많이 나오긴 했죠.

1인에 3만원이 넘게 나온거니 많이 나온거긴 한데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와이프가 하나도 돈이 아깝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이 정도로 맛있게 해주면 이 가격을 주고 올 생각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다음에도 의정부코스트코에 오게되면 꼭 여기로 와서 저녁을 먹자고 합니다.

근데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웨이팅이 있는걸 보면 저녁시간대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더 많다는건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군요.

무한리필도 아니고 그냥 회전초밥집인데 왜 이용시간이 1시간30분인가 2시간으로 적혀있는건가 이해가 안갔는데 먹고나니 이해가 갔습니다.

웨이팅이 이렇게 긴데 거기서 죽치고 앉아서 먹으면 안되겠더군요.

그리고 초밥집에서 그렇게 오래 앉아있을 이유도 없고 뭐 어쨌든 다먹으면 후딱후딱 나가는게 맞는거죠.

저희는 대충 한 40분정도 먹고 나왔던 것 같은데 이것저것 많이 먹으니 시간도 그만큼 많이 지났나봅니다.

원산지를 보니까 광어는 제주산이 아니라 완도산이어서 더 좋았고 참치는 원양산이라고만 적혀있어서 이게 눈다랑어인지 참다랑어인지 모르겠더군요.

근데 나온 퀄을 보면 아마도 참다랑어일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인데 재료마감은 10시까지라고 했습니다.

9시 30분정도까지 오면 그래도 식사는 가능하고 10시부터는 이제 레일에 남은 초밥으로만 장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10시 이후에는 추가로 초밥을 만들지 않으니 먹고싶은게 있으면 그 전에 오셔서 시켜야합니다.

자리는 굉장히 협소했지만 테이블이 있는 자리가 따로 있어서 여럿이서 오면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식사하고 계산할때 주차권은 나눠줍니다.

시간도 1시간짜리에 웨이팅을 한 경우 추가로 30분짜리도 더 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 그리고 모든 초밥이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고 연어구이는 좀 비려서 별로였고 가리비껍데기에 치즈가 얹어져있는 건 가리비가 아니라 오뎅같은거여서 별로였습니다.

그 딱 2개만 빼면 나머지는 다 맛있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새우종류와 참치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육회도 괜찮았습니다.

광어도 맛있고 그래서 다음에 오면 참치랑 광어, 새우 위주로 조질 생각이고 또 다른 맛있는게 있는지 다시 맛볼 생각입니다.

소고기였나 또 맛있는게 하나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요즘 이디야 블루코코에 맛들여서 딱 초밥을 먹고 블루코코로 마무리를 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지도에서 찾아보니 맞은편 건물 뒷쪽에 이디야 민락2지구점이 있네요.

블루코코후룻치노가 여름 시즌메뉴라서 없어진 곳도 있던데 다음에 가서 있으면 초밥먹고 마무리로 딱 블루코코 한잔 하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