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면 진짜 맛있는 재료 5가지

어릴때부터 딱히 편식은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먹다가 체했거나 문제가 있었던 식재료 정도만 잘 안먹는 편이었고 그 외엔 아무거나 다 잘먹었습니다.

잘 안먹는 음식은 전 종류인데 그걸 먹다가 탈이 났었는지 잘 소화도 안되고 별로 먹는것도 안좋더군요.

그나마 감자전은 좋아하는데 그 외엔 잘 안먹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나이가 들면서 또 먹다보니 잘 먹게되서 지금은 김치전이나 해물파전 이런것도 있으면 잘 먹는 편입니다.

굳이 내 돈으로 사먹으러 가진 않고 다같이 술을 마실때 안주로 시키면 먹곤 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오징어숙회를 어릴땐 못먹었는데 한번 먹다가 오징어 껍질이 안끊어져서 목에 걸린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는 한동안 못먹었었습니다.

뭐 나중에는 그것도 금방 괜찮아졌구요.

생각해보니 진짜 못먹는건 없는데 나이가 드니까 먹으면 알러지가 생기는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하나는 생굴인데 김장할때 배추에 김치속을 올리고 거기에 생굴을 올려서 밥이랑 진짜 맛있게 먹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굴찜도 좋아하고 생굴도 좋아해서 겨울이면 진짜 자주 먹었는데 이게 어느때부턴가 생굴을 먹으면 그날 저녁에 설사를 엄청 하더군요.

한번은 몸에 열도 나고 머리도 어지럽고 그래서 병원에 갈까 하다가 너무 늦어서 그냥 참았던 적도 있습니다.

다음날 되니 겨우 괜찮아져서 그 이후부터는 절대로 굴을 안먹습니다.

아무리 신선하다고 하더라도 먹으면 꼭 탈이 나더군요.

그게 노로바이러스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제대로 탈이 난 이후에는 생으로는 절대 안먹고 굴찜으로만 먹는 중입니다.

날음식을 먹으면 한번씩 탈이 나서 자제하고 있는 편인데 체질이 바뀐건지 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어릴땐 그냥 있으면 먹는 정도였는데 나이가 들고나서 갑자기 좋아진 음식들도 있습니다.

메인재료가 아닌 사이드재료 취급을 받던 것들이 어느날부터 갑자기 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잘하는 음식점에도 직접 찾아가서 먹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잘 쓰면 진짜 맛있는 식재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물컹거려서 호불호가 심한 가지

어릴땐 가지볶음이 항상 반찬으로 있었습니다.

뜨거운 밥에 올려먹으면 식감이 부드러워서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식감도 부드럽고 양념도 맛있고 그래서 즐겨먹었는데 어느날부턴가 반찬으로 안올라와서 점점 멀어졌던 반찬이었습니다.

저는 가지를 정말 좋아하는데 식감이 물컹거려서 극혐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반찬인데 어떤 술집에 갔을때 가지튀김을 해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가지를 갓 튀겨서 내오는데 안에 즙도 꽉 차있고 너무 맛이 좋더군요.

어향가지라고 해서 중국식 볶음요리도 있고 그렇게 몇번 먹고나니 그 이후부터는 가지가 너무 좋아져서 생각나면 한번씩 주문해먹곤 합니다.

가지튀김을 잘하는 집은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친구들이 왔을때 한번씩 데려가곤 했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 집은 일반 튀김이 아니라 가지만두튀김이라고 해서 양 끝에는 가지를 놓고 가운데엔 만두속을 채워서 튀겨줬었습니다.

작은 선술집이라 손님이 많으면 기다렸다가 먹곤 했는데 다음에 코로나가 끝나면 한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2. 어디에 들어가도 맛있는 토마토

토마토는 케첩에 들어가고 아니면 후식으로 먹는게 끝이었습니다.

어릴땐 슬라이스로 썰어서 거기에 설탕을 넣고 간식으로 먹었죠.

특히나 마지막에 남은 설탕국물을 마시면 진짜 맛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그냥 사다놓고 한번씩 먹곤 했는데 요즘에는 짭짤이토마토도 나오고 대추방울토마토도 있고 쫄깃거리는 토마토도 나왔더군요.

거의 간식으로 드실텐데 이걸 라면에 넣어먹는걸 보고 호기심이 생겼었습니다.

그래서 홍콩에 갔을때 한번 먹었는데 홍콩에서 먹었던 토마토라면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 길거리 좌판에서 파는 신흥유엔이라는 집에서 먹었는데 면도 한국인의 입맛에 안맞고 국물도 너무 싱겁고 별로였습니다.

뭔가 기대를 잔뜩하고 갔는데 그 기대의 50%도 채워주지 못한 느낌이었습니다.

티비에서 볼때는 정말 맛있어보였는데 그 느낌을 실제로 받을 수는 없을까 하다가 선릉에 토마토라멘을 파는 달인이 있다는 방송을 봤습니다.

딱 제가 원하는 스타일같아서 그 이후에 시간을 내서 와이프랑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점심시간대엔 직장인들이 몰린다고 해서 점심시간 이후에 방문을 했는데 딱 라멘이 나오는 순간 그 냄새가 정말 좋더군요.

토마토스파게티가 갓 나온 느낌이었고 국물을 먼저 먹는데 진짜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라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했던 딱 그 느낌이어서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그 뒤로 2번정도를 더 가서 먹었는데 먹을때마다 만족하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토마토를 음식에 넣어먹어도 진짜 맛있구나 좋은 재료다 그런 생각을 했었고 똠양꿍을 먹을때 토마토를 넣어서 한번 끓여먹으면 더 풍미가 좋아져서 그럴때 이용하기도 하는 중입니다.

저도 토마토를 이용해서 라면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아직은 무리네요ㅎ

3. 직화로 구워먹는 대파

파는 라면 먹을때나 좀 넣어먹지 그 외엔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백종원레시피를 보면 항상 모든 음식에 파기름을 내서 시작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슬슬 파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고기를 구워먹는 유튜버들이 대파를 그대로 구웠다가 껍질만 벗겨서 먹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방법이 있구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어릴때 소고기스테이크 이런걸 먹어본 적이 없어서 나이가 들고난 이후부터는 스테이크의 매력에 뒤늦게 빠져가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집에 놀러오면 고기 구워주고 이런게 좋더군요.

나중엔 전원주택을 하나 사서 야외에 바베큐장을 만들고 거기에 손님들이 오면 텍사스바베큐를 해줘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대파를 통으로 구워서 딱 사이드로 곁들이면 좋을 것 같은데 언제쯤 이사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코로나가 끝나고 그때까지 또 돈을 열심히 모아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대파구이는 세계테마기행에 보니 칼솟이라고 스페인에서 직접 구워먹던데 그걸 먹으려고 일부러 들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불에 그대로 올려서 지글지글 채소즙이 끓어오르고 겉이 시커멓게 타면 타지 않은 안쪽 부분을 쏙 빼서 그걸 소스에다가 찍어먹는다더군요.

술안주로 진짜 좋아보여서 나중에 한번 해먹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직화로는 구워서 안먹어봤고 그냥 스에티크 먹을때 같이 구워서는 먹어봤는데 간단하게 구워서 먹는것도 정말 맛있더군요.

밥굽남 채널에 자주 나와서 먹는거 보면 왜이렇게 맛있어보이던지ㅎ

4. 꼬치에 구워먹는 통마늘

지금처럼 양꼬치 붐이 일어나기 전 건대입구쪽에 있는 양꼬치거리에서 술을 마신적이 있습니다.

자양동 중국음식거리라고 불리던데 거기서 지인들끼리 양꼬치를 처음 먹었었습니다.

꼬치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 향신료가 너무 생소했지만 술이랑 같이 먹다보니 또 입에 맞아서 그렇게 소주를 열심히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옆에 통마늘이 껍질째로 있길래 이건 뭐냐고 물어봤더니 꼬치에 꿰서 구워먹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돈이 없던 학생시절이라서 일단 공짜라고 하니까 하나씩 꿰서 불에다가 굽는데 와….너무 맛있는 겁니다.

일단 공짜였고 불에 구우니까 알싸한 맛도 많이 없어지면서 풍미가 살아나는게 술안주로 너무 좋아서 바구니에 있는 마늘을 싹 다 먹고 나왔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양꼬치를 먹을때 마늘을 같이 주는 집으로 자주 갔는데 처음 먹어보는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소개해주고 거의 통마늘 전도사가 되어서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5. 콩나물과 비슷한 숙주나물

숙주나물하면 그냥 콩나물이랑 비슷하게 생긴거라는 것만 알고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콩나물처럼 대가리가 크지 않고 그땐 또 쌀국수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어서 숙주나물을 거의 먹을일이 없었습니다.

가끔 반찬으로 무쳐서 나오면 먹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쌀국수의 맛을 알게되고 그때부터 숙주나물을 슬슬 먹기 시작했는데 동네 고기집을 갔다가 새로운 조합을 알게됩니다.

그게 바로 차돌박이숙주볶음인데 차돌박이를 숙주나물이랑 같이 볶아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고기집 사장님이 해주셨습니다.

돼지고기집인지 소고기집인지 모르겠고 거기서 처음 먹는데 그냥 불판에 차돌박이를 굽고 그 기름에 숙주나물을 같이 볶아서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거여서 굉장히 만드는 것도 간단했었습니다.

소스에 찍어먹는데 오오!! 술안주로 너무 좋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숙주나물을 사고 이마트에서 냉동으로 수입산차돌박이도 사서 저녁에 술안주로 종종 해먹었습니다.

손님들이 와도 한번씩 해주기 편하니까 일단 차돌박이만 냉동으로 사놨다가 저녁에 잠시 마트에 들러서 숙주나물이랑 술이랑 사와서 해먹고 그랬습니다.

요즘은 안해먹은지 좀 됐지만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맛도 좋아서 주력으로 자주 해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리에 자신이 없는 분들도 그냥 고기 익히고 그 기름에 숙주나물을 같이 볶고 약간 소금간만 해주면 되니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번 보고 다음에 고대로 따라했는데 똥손이 만들어도 맛있더군요.

오랜만에 마트가면 한번 사와서 저녁메뉴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식재료들이 많은데 요리를 몰라서 맛있게 만들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 아쉽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다양한 레시피들이 많이 나오니 보고 연습 좀 많이 해야겠습니다.